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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도파민에 중독된 뇌 스트레스와 우울증 인스타브레인 추천도서

글금 2024. 8. 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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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카페에서 아이스아메리가노를 마시며 책읽는 시간을 가장 사랑한다. 책 읽는 테이블엔 항상 휴대폰이 있다. 난 책을 읽으면서도 휴대폰 진동소리와 알람에 독서를 멈추고 수도없이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집중력을 잃곤 했었다. 휴대폰이 울리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시선은 책 페이지에 있지만 정신은 휴대폰에 있었다. 그러니 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순조롭게 읽히거나 넘어갈리 만무하다. 책읽기를 지독히도 좋아하는 나조차도 휴대폰에 온 신경이 가 있는 것이 오늘날 디지털시대의 우울증과 스트레스의 원인이라고 한다. 특히 SNS는 도파민을 자극하고, 우리는 여기에 중독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내용을 너무 잘 다뤄놓은 책. 인스타브레인이다. SNS 도파민에 중독된 우리의 뇌. 인스타브레인에서 해결책을 제시한다.

1만년 전 뇌시스템 그대로

현재 우리는 매우 편리한 디지털시대 속에 편리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뇌 시스템은 인류가 생긴 1만년 전 그대로 머물러 있다. 세상이 디지털시대로 바뀌었다고 우리 뇌가 그 시대에 맞게 진화된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뇌는 시시각각 변하는 시대가 낯설고 어색하여 결국 우리의 감정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생각해보라. 내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억지로 신어봐야 뒤꿈치가 까지거나 발가락이 미치도록 아프다. 지금 우리는 불과 20년도 채 안된 사이에 너무 다르게 발전된 디지털시대 속에서 그 시대에 애써 끼워맞추느라 몸과 마음에 생채기가 나고 있다. 뇌는 1만년 전 그때 그대로 우리몸을 컨트롤 하고 있으니까. 우리가 알고 있기로 뇌의 호르몬 중 하나인 '도파민'은 기분을 즐겁게해주는 신경전달 물질이다. 세로토닌, 옥시토신, 아드레날린 또한 우리의 기분을 행복하게 해주는 신경전달 물질이다. 하지만 이 도파민은 그 성격이 완전 다르다. 도파민은 새로운 것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이를 확인하고 실천에 옮기게끔 유도한다. 한마디로 외부자극으로부터 우리를 강력하게 유혹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우리 뇌 시스템을 적절하게 화려하게 치장하여 유혹하고 있는 현 디지털시대의 산물이 바로 SNS이다. 하트와 좋아요, 댓글, 팔로워를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어지는 그 욕망. 인스타브레인에서는 SNS 도파민에 중독된 우리의 뇌가 우리의 정신과 육체에 끼치는 영향을 말해주고 있다.

SNS로 끝없이 비교하는 우리들

그렇다면 단순히 SNS를 보는 것만으로 왜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할까? SNS에는 온갖 호화롭고 여유로운 삶을 사는 듯한 타인들의 삶이 사진과 영상으로 업로드 된다. 지난 휴가때 누가누가 더 멋진 해외로 여행을 떠났는지. 누가누가 더 멋진 차와 명품으로 성공을 자랑하고 있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들의 삶에 부러움과 괴리감을 느끼며 자신들의 삶과 비교하게 된다. 타인들의 삶이 현생에 거의 불가능할법한 파라다이스이고 꾸며내고 과장된 것임을 알면서도 일단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것들에 자신의 삶을 비난하게 된다. 내가 업로드한 내 SNS에 하트가 몇 개인지, 좋아요는 몇 개인지, 댓글 내용은 어떠한지. 이런 무의미한 것들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해 끝없이 갈망하며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느낀다. 그래서 우리 뇌는 SNS 도파민에 중독된 우울한 뇌로 점점 익숙해져 가는 것이다. 요즘은 디지털 도파민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은 정신의학과 같은 병원에서 약물로 호르몬을 억제하며 치료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인스타브레인에서는 이 보다 더 좋은 방법은 바로 '신체 활동'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신체활동'을 스트레스 대처용 멘탈 에어백이라고 말한다.

신체활동은 실제로 정신적 안정감을 준다

"나 스트레스 받아서 퇴근하고 운동하러 갈거야" 주변에서 이런말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스트레스 받는데 왜 운동해? 퇴근하고 피곤하지도 않나? 그냥 집에가서 쉬는게 낫지. 운동하면 몸을 혹사시키는데 더 피곤하지 않나? 라고 생각했었다. SNS 도파민에 중독된 우울한 뇌를 다루는 인스타브레인을 읽기전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언젠가 이 내용을 뒷받침해주는 또 다른 내용을 온라인에서 읽은 적이 있다. '온갖 직장인들이 신경정신과를 찾는 비중이 늘고 있지만, 유일하게 정신과를 찾지 않는 직업은 운동하는 사람들이다' 어느 유명한 정신의학과 교수가 한 말이다. 스트레스받거나 머리가 복잡하면 운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기전에는 왜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지 이해를 못했었다. 오로지 운동하는 그 짧은 순간만큼은 땀흘리며 온갖 잡생각을 잊을 수 있기때문이라고만 생각했었다. 운동이 끝나면 곧바로 그 스트레스는 다시 재생될 것이라 생각했었다. 저 외부적으로 난 이렇게 열심히 운동하며 스트레스 해소하는 건전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기위한 액션이라고만 생각했었다.

탄탄하게 단련된 신체는 심신안정을 준다

우울증에 운동 즉 신체활동이 왜 필요하냐면, 디지털시대가 도래하고 그 속에 파묻혀 살고 있지만 우리 신체와 뇌는 아직도
맹수로부터 몸을 피하고 식량을 구하기위해 신체를 단련시켰던 우리 선조들의 그 시대그대로이다. 지금의 디지털시대와 그 속도와 성격이 완전 다르다. 아직도 수렵채집인 시대의 뇌 시스템을 그대로 갖고 있는 우리는 운동 즉 충분한 신체활동을 함으로써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다. 스트레스 대응 시스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때문이라고 한다. 누구보다 재빨리 위험을 파악하고, 그 위험한 상황에 재빨리 도망칠 수 있는 탄탄한 근육과 재빠른 민첩성, 여기에 더해 먹잇감을 더 빨리 효과적으로 구할 수 있는 순발력과 체력을 갖추고 있음에 언제나 자신만만한 것이다.한마디로 스트레스는 맞서 싸우거나 도망가야하는 위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맞서 싸울때도, 도망갈때도 어쨌든 우리는 뇌에서 에너지를 필요로하고,체력적으로도 굳건히 버틸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이러한 우리 뇌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신체활동 즉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 과중한 업무에도 의연하고, 업무처리나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쉽게 흥분하지 않고 차분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SNS 보는 횟수를 줄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SNS 도파민에 중독된 우울한 뇌를 회복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바로 이 신체활동이라는 것이다.

 

인간 본연의 모습대로 디지털시대에 대응하자

그렇다면 우리 선조들의 피지컬 즉 건강은 어땠을지 상상해본적이 있는가? SNS 도파민에 중독된 스트레스받고 우울한 뇌를 다루는 인스타브레인의 내용을 빌리자면, 우리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수 많은 세대를 거슬러 올라가 수천년 전의 우리 친척들은 놀랍도록 잘 단련된 신체를 보고 감탄할지도 모른다. 이는 7,000년이 넘는 고대 유골의 넓적다리뼈와 정강이뼈를 분석해본 결과, 당시 평균 다리조직이나 질량, 강도가 오늘날의 장거리 달리기 선수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 선조들은 수렵 채집인으로서  최고로 단련된 신체를 갖추지 않으면 먹이를 구할 수도, 위험상황이나 맹수로부터 재빨리 도망갈 수 없었기때문일 것이다. 이는 오로지 '생존'에 특화된 현상인 것이다. 하지만 요즘 우리세대의 몸상태는 옛 선조들의 체력에 비해 터무니없이 약해빠졌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 날렵한 체력을 갖추지 않아도 주변에 먹을 것이 넘쳐나고 원시시대처럼 사나운 맹수나 뱀으로부터 도망가야할 상황이 전혀 아닌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기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신체와 뇌 또한 이러한 디지털시대에 맞게 진화되지 않겠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우리 선조들에 비해 신문물을 받아들이고 그에 익숙해져 두뇌회전이 빨라졌고 똑똑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말한다. 앞으로 디지털시대에서의 인간의 모습은 이시대가 원하는 이상향으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하고 우려하고 있다.

 

미래의 유전 공학은 인류의 특질을 바꾸는데 사용될 수도 있다고 한다. 키와 성격, 운동 신경과 지능까지 모두 말이다. 진화적 발달을 통제하고 차츰 뭔가 원하는 형태대로 되어가는 전개. 즉 신인류가 되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할 것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수천 년 후로 여행을 갈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겠는가? 나는 당신이나 나처럼 생기고 행동하는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

- 인스타브레인 발췌

 

시대가 편리하게 변화된 데 반해 우리 뇌는 그렇게 진화하지 못했다. 어느 일부분은 디지털시대에 맞게 길들여지겠지만 그 본질은 아마 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우월 유전자와 우월 유전자를 접합하여 훨씬 좋은 새로운 과일을 재배하는 것처럼

우월한 유전자와 그보다 훨씬 더 우월한 유전자를 교배하여 새로운 생물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인간을 그렇게 원하는 대로 우월유전자만 유지한 채로 만들어낼 수는 없다. 그렇게 되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태생대로 사는 게 아닌 만들어지는 사람일 것이며 개성없이 일관된 똑똑한 사람만 생길 뿐이다. 그렇다면 그것이 과연 '똑똑한 인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치열한 전쟁터 같은 이 디지털시대에도 우리 선조들이 물려준 이 뇌시스템과 소중한 신체를 아끼고 보듬어 보존하며 나만의 특출난 존엄성으로 시대를 살아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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