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니다 보면 일 못하는 사람 때문에 고생하는 직장인들이 참 많다. 나 또한 겪은 일이라 일 못하는 사람 특징에 대해
망설이지 않고 읊을 수 있다. 회사는 말이 좋아 회사지 냉정하게 전쟁터나 다름없다. 대표에게 녹을 받고 사는 직장인은 치열하게 일하고 또 열정적으로 경쟁한다. 이런 전쟁터에서도 항상 일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어딜가나 도드라진다.
일 못하는 사람 특징 첫번째
일 못하는 사람 특징은 많다. 회사와 업무 특성상 약간의 차이는 있겠으나공통되는 그들의 답답한 특징 첫번째.
일머리가 꽝이다.한마디로 센스가 엉망진창이라는 뜻이다.
직장에서 센스라는 것은 단순히 업무적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이 아니다. 하나를 가르치면 겨우 딱 하나만 아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하나를 가르치면 여기에 연관된 다른 업무와 질문을 찾아 대비하고 일하는 사람이 센스있는 사람이다. 경력자로 입사했음에도 매우 기본적인걸 모르는 사람이 있다. 심지어 그걸 두세번 이상 반복해서 물어본다. 그 업무가 전문적인 것이라면
주변 사람들은 일머리 없는 사람이 두세번 물어보는 것들이 답답한건지 아닌지조차도 모른다.
직장에서 일 못하는 사람 특징 두번째.
메타인지가 안된다. 한마디로 자아성찰이 안된다는 뜻이다.
개인적으로 사실 이 부분이 제일 답답하고 홧병 나는 부분이다. 이들은 본인에게 주어진 업무의 포인트를
잘 모른다.
어떻게 해야할지 파악이 잘 안됩니다.설명을 좀 해주셨으면 합니다.
업무 시작하기 전에 저렇게 물어보는 거 안돼? 며칠 걸려서 내놓은 결과가 전혀 엉뚱해서 다시 하고 다른 사람에게까지 그 업무가 넘어가기 전에 미리 좀 업무파악하고 시작하면 안되냐고. 진짜 너무너무 답답하고 한심하다.
일 못하는 사람들의 오바액션
근데 일 못하는 사람들은 절대 저런 질문을 않한다. "아 ~ 그거요? 네네네! 알겠습니다아~이거를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하라는거죠?^^"
마치 본인이 완벽한 전문가인양 업무요청자의 의도를 100% 파악한양 아주 흔쾌히 그리고 쿨하게 저렇게 대답한다. 그리고는 이내 일을 시작한다. 그들은 일할때도 참 요란스럽다. 일단 키보드를 탁탁탁! 쳐댄다. 아니 저렇게 키보드를 칠 일이 있나? 그건 아마도 나 지금 일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어요~ 하고 보란듯이 티를 내기 위함일 것이다. 정말 단순하고 아주 사소한 업무 하나 겨우 끝내놓고 업무요청자의 컨펌이 떨어지면 매우 신나서 자아도취 된다. "아 ~ 네네! 그렇게 하면 되는거죠? 아~ 네네 알~겠습니다앙~!" 아니...이미 컨펌난거고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 그걸 굳이 앵무새마냥 반복해서 또 말한다. 자기가 그 일을 해냈다고 공개적으로 티내고 싶은것이다. 그리고 목소리 또한 굉장히 우렁차다. 많은 사람들이 다 들어야되니까. 난 역시 프로페셔녈 해! 하고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 하찮은 일 하나 겨우 컨펌받아놓고 컨펌 않나면 어떡하나 조바심내던 그 마음이 드러날까봐 일부러 더 큰소리로 말하고 더 쿨한척 하는건지도 모른다.
직장에서 일 못하는 사람들 특징 세번째
자기가 일을 잘 한다고 착각한다.
"나 이거 원래 ~님이 해야 되는건데 내가 하게 됐잖아~" "어휴~ 이거 진짜 너무 안끝나. 힘들어서 토나올거 같아"
원래 다른 직원이 해야되는 걸 본인이 대신 하게됐다는 건 순전히 본인 피셜일 뿐이다. 다른 직원 업무를 대신해도 될만큼 자기가 능력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어떤 업무를 맡아서 일이 끝나지 않고 반복됨에 따라 힘들어 죽겠다. 토나온다 하는 그 업무.사실 난이도 낮은 업무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일이 않끝나는 이유는? 업무요청자가 까다로워서? 아니다. 본인이 업무요청자의 의도파악을 제대로 안했기에 결과물이 계속 엉뚱하니까 그런 것이다. 업무요청자가 재요청을 하면
"아 ~ 그거요? 그렇게 하란말씀이시죠? 네네 알겠습니다~" 또 아주 우렁차게 당당하게 대답해놓고결과물은? 또 똑같다.
역시나 의도가 빗나간 결과다. 매번 의욕만 앞서고 업무파악은 엉망이라는 소리다. 평소 그런 사람이 그 업무를 모르는 다른 직원이 그 업무에 대해 질문하면 굉장히 전문가인듯 진지하게 조언을 한다. 그 조언은 어디서 주워들은 어설픈 단어와
전혀 질문 의도와 맞지않는 지극히 본인 주관적인 의견일뿐이다. 그 답변또한 틀린 답변이다. 그런 행동을 보고 듣고 할때마다 내 손발이 다 오그라든다.
직장에서 일 못하는 사람 특징 네번째.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다.
일의 결과가 늘 의도를 빗나가고 재작업을 했음에도 결과가 마땅찮을 때 회사 대표 혹은 담당자가 이유를 추궁한다.
가끔 기분나쁘게 잔소리도 한다. "아니 이거는.. 지난번에 대리님이 주신 거에 단어만 바꾼거예요~ 그 단어는 저번에
대리님이 이렇게 하라고 했었고 지난번에도 이랬어서 저렇게 됐고..."
하.. 옆에서 듣고 있노라면 정말 말도 안되는 변명과 합리화의 향연이 펼쳐진다. 전혀 연관성없는 과거일까지 소환해서
자기 실수가 아니라는 걸 계속 변명한다. 무슨말인지도 정리도 안되고 그렇게 말하는 본인 스스로도 아마 본인이 무슨말하는지 모를 것이다. 그냥 "제가 착각했습니다. 다음부터 주의하겠습니다" 라고 하면 끝날 것을.
직장에서 일 못하는 사람 특징 다섯번째.
사람자체는 좋다
이게 굉장한 함정이다. 가장 골치아픈 이유다. 일만 못할 뿐이지 성격도 화통하고 직장동료와도 아주 친하게 잘 지낸다.
'일 못하면 사람이라도 좋아야지' 이런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회사에선 절대 안될 말이다. 직장이 무슨 학교냐 놀이터냐.
직장에 왔으면 본인 업무를 잘해야 하는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일 못하는 사람은 그 나름대로 사는 방법이겠지. 하지만 그 사람들 때문에 일 잘하는 사람들이 엄청난 업무를 떠맡게 된다. 일 잘하는 사람이 난이도 높은 업무를 1주일간 3개 끝낼 동안 일 못하는 사람은 난이도 낮은 업무를 1주일간 1개 끝낸다. 그 1개를 끝냈음에 사람들은 찬사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난 그런 사람들도 이해할 수가 없다. 그 사소한 업무를 1주일 걸려 할 일이었는가? 1주일 동안 1개를 갖고 그렇게 여유롭게 했다면 훨씬 더 멋진 결과가 나와야 하는게 아닌가? 대부분의 회사는 일 못하는 사람때문에 업무를 두 세 배로 떠맡아 뒤에서 고군분투하는 일 잘하는 사람이 있다는걸 거의 망각하고 있다. 일 못하는 사람들은 겉으로는 당당하고 목소리 크지만 본인 스스로 자격지심과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을 것이다. 그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 일 잘하는척 생색내고 키보드 탁탁쳐대며 나 일한다 티내며 세상에서 제일 바쁜사람인양 사무실을 정신없이 왔다갔다 한다. 어디 다른 회사가서는 명함도 못내밀 실력갖고. 아니 취직도 못하고 취직해도 금방 해고될 수준의 무능력함 갖고. 갇힌 그 우물안에서 아주 축제인양 팔딱팔딱 뛰는 우물안 개구리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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